JISUNG

“Only thing”으로 전하는 솔로 데뷔, 감정의 취약함, 그리고 자신만의 사운드 찾기

By Hasan Beyaz

누군가를 너무 간절히 원해서, 상황을 어떻게든 되돌려 보려고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정에는 묘하게 비극적인 구석이 있다. JISUNG의 첫 솔로 디지털 싱글 “Only thing”은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과 절박함 사이, 한마디도 하지 못한 말이 하나씩 더 무거워지는 그 공간에 자리한 곡이다.

이 곡은 깊이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포착한, 놀라울 만큼 확신에 찬 감정의 진술이다. “So say it now, say it now, before I lose my mind...”라는 가사는, 마음에 둔 사람에게 곧장 달려가 남아 있는 무언가라도 붙잡고 싶게 만드는 그런 갈망에 목소리를 부여한다. shoegaze 질감과 서서히 달아오르는 rock ballad 편곡은 그 감정을 한층 더 짙게 만들고, 흐릿한 기타 사운드는 점점 더 풍성하고 절실한 보컬로 이어진다. 그 결과 이 곡은 누군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아직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사이에 갇힌 듯한 느낌을 준다. 

리스너들은 이 가사를 슬프게 해석하기도 했지만, JISUNG은 이 인터뷰에서 그것을 조금 더 희망적인 감정으로 바라본다고 설명한다. 모든 것을 의미하는 한 사람이 곁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이다.

긴 공백기 이후, JISUNG은 fellow members KB와 NINE과 함께한 그룹 QQQ를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종종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을 느꼈고, 가장 그리웠던 것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었다. 다시 그들 앞에 서게 된 순간은 오래도록 남을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들의 감정이 자신의 감정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 그런 공감의 감정은 “Only thing”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고, 그는 이 곡을 통해 말로는 쉽게 다 담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제 JISUNG은 더 넓은 음악적 지평을 바라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band music에 새롭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한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자신의 호기심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는 JISUNG과 함께 “Only thing”의 제작 과정, 감정의 중심에 놓인 개인적인 경험들,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탐색하고 싶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 더해, 현재 그가 푹 빠져 있는 곡들로 구성한 특별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소개한다.
“Only thing”은 부드럽고 스모키한 벌스에서 훨씬 더 크게 터지는 코러스까지 오가는데요. 이 곡에서 어떤 보컬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고, 서로 다른 구간은 어떻게 접근했나요?

JISUNG 저는 음악을 제 감정을 표현하고 팬들과 이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섬세하고 진심 어린 감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Only thing”에서는 “As I’m getting dressed”라는 첫 줄부터 듣는 분들의 귀를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보컬의 디테일과 각 가사에 담긴 감정에 집중했습니다.

브리지에서는 한층 더 무게감이 실렸다가, 코러스가 다시 열리면서 보컬과 화음이 중심이 되죠. 그 강도의 변화를 감정적으로 어떻게 전달하고 싶었나요?

많은 팬분들이 이 가사가 슬프게 느껴진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Only thing”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감정은 슬픔보다는 희망에 더 가까웠습니다. 내게 모든 것이 되는 단 한 사람이 곁에 남아, 절대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하면서도 희망적인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이 곡은 관계가 멀어져 가는 외로움과, 너무 늦기 전에 누군가가 솔직하게 말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왜 이런 감정에 끌렸고, 리스너들이 무엇을 가져가길 바랐나요?

저는 긴 공백기를 겪었고, 예상치 못한 그 쉬는 시간 동안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거나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 때가 있었어요. 그 시간에 가장 그리웠던 건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이었습니다. 오랜만에 QQQ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팬들 앞에 섰을 때의 그 벅찬 감정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Lagna Rei와는 작사, 작곡을 함께했고, 백그라운드 보컬에도 참여했습니다. 두 분은 “Only thing”의 사운드를 어떻게 만들어 갔나요?

처음에는 제가 탐색하고 싶은 음악적 방향을 먼저 정하고, 서로 특정 키워드나 테마에 얽매이지 말고 편하게 아이디어를 스케치해 보자고 제안했어요. 그렇게 각자 따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지도 않았음에도 이상하게도 같은 메시지와 키워드를 담은 스케치가 나오게 됐어요. 그 점이 정말 흥미롭고 신기했죠.

처음 곡이 완성됐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결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며칠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이후에는 producer Lagna와 함께 계속 수정하고 다듬으면서, 제 보컬을 통해 이 곡의 가능성을 어떻게 더 끌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Lagna는 정말 뛰어난 음악가라서 녹음 과정 내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오래 노래를 해왔고 보컬에 대해 꽤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새로운 테크닉과 뉘앙스를 발견했습니다.

제게는 정말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이었고, 앞으로 Lagna와 함께 만들 음악이 무척 기대됩니다.

이 곡은 톤의 변화부터 호흡을 쓰는 방식까지, 목소리의 작은 디테일까지 잘 드러냅니다. 녹음할 때는 언제 힘을 빼고, 언제 더 강하게 밀어붙일지 어떻게 정하나요?

제가 이 곡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기쁩니다. 저는 음악 작업을 할 때 단순히 보컬을 녹음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짧은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곡 전체에 분명한 서사 구조를 세우고, 각 구간을 서로 다른 감정과 보컬 톤으로 표현해 듣는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저는 보통 가사를 먼저 보면서 감정의 흐름과 보컬의 방향을 정합니다. 가사가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곡이 진행되면서 그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이해하려고 해요. 어떤 순간에는 호흡이나 톤의 미묘한 변화로 감정을 전하고, 또 어떤 순간에는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보컬에 힘을 더 실어 그 감정을 온전히 전달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조건 강하게 부르거나 화려한 테크닉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감정을 가장 자연스럽고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QQ의 멤버로서 KB, NINE과 함께 그룹 프로젝트를 해왔습니다. “Only thing”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디지털 싱글인 만큼, QQQ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다른 어떤 감정을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감성적이고 진심이 느껴지는 음악을 좋아했고, 그런 음악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어요. 지금까지는 주로 dance music을 통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앞으로는 보컬리스트로서 제 감정과 목소리를 통해 더 깊은 음악적 결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목소리에 담긴 감정과 보컬 디테일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닿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 발매를 통해 음악이 감정을 표현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화보다 노래를 통해 더 쉽게 표현되는 자신만의 모습이 있나요?

저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항상 능숙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제 마음을 전하려고 해도, 막상 말하려고 하면 부끄러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음악에 담으려고 해요. 저에게 노래는 일상에서 쉽게 꺼내지 못하는 감정까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음악을 통해 좀 더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평소에는 잘 전하지 못할 진심을 팬분들께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Only thing”은 당신의 음악 여정에서 새로운 챕터의 시작입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계속 만들어 가는 지금, 앞으로 어떤 사운드나 스타일을 탐색하고 싶고, 다음 작업들을 통해 리스너들이 당신에 대해 무엇을 발견하길 바라나요?

저는 원래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해보고 싶은 게 생기면 직접 경험해 봐야 직성이 풀려요. “Only thing”은 shoegaze rock ballad인데, 사실 band music에 반한 건 몇 달 전의 일이었어요. 거의 갑자기 빠져들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죠. 저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그 음악이 아티스트로서 저에게 열어 주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음악을 만들 때는 늘 어느 정도 방향성을 염두에 두지만, 어느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장르를 발견하고 거기에 영감을 받아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 음악 여정이 어디로 이어질지 저도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정 장르에 저를 가두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에 계속 도전하면서 점차 저만의 사운드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앞으로의 발매를 통해, 사람들이 저에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과 아티스틱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발견하길 바랍니다.

JISUNG이 지금 가장 좋아하는 5곡

keshi는 오랫동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그의 음악은 늘 제 늦은 밤과 함께해 왔어요. “Soft Spot (Acoustic)”을 들을 때마다 음악이 얼마나 강력한지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 그 자체로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걸 알려 준 곡이에요. 언젠가는 누군가의 늦은 밤 한가운데에 함께하면서, 지친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이 곡은 콘셉트부터 비트, topline까지 모든 요소가 정말 매끄럽게 맞물려 있어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각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제 개인적인 favorite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음악적으로는 “Only thing”과 꽤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 음악적 방향을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방식에는 큰 영향을 준 곡이에요. 단순히 좋아하는 곡을 넘어, 앞으로 제가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지 돌아보게 해준 곡입니다.

발매된 이후로 꾸준히 들어온 곡이에요. 워낙 자주 들어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UMI 리스너 상위 0.2%에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UMI가 목소리만으로 외로움을 얼마나 섬세하게 전하는지예요. 감성적인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곡은 화려한 프로덕션이나 복잡한 편곡에 의존하지 않고도 목소리만으로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된 곡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늦은 밤의 분위기가 담겨 있어요. 처음 들은 순간 바로 반복 재생을 눌렀고, 한 시간 넘게 생각에 잠긴 채 그 곡만 듣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사의 구체적인 의미와 상관없이, 음악 자체가 늦은 밤의 무드와 감정을 정말 아름답게 담아내요. 언젠가는 제 음악도 그 자체만으로 어떤 시간대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고, 누군가의 늦은 밤에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는 아티스트이고, 그의 음악은 제 음악적 방향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확립해 온 뚜렷한 음악적 정체성이 제 취향과 잘 맞아서 자주 다시 찾게 돼요. 특히 시그니처인 허스키한 목소리, 넓은 보컬 레인지, 그리고 곡마다 보컬 전달 방식을 자연스럽게 바꿔내는 능력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저와 또래라는 점도 있어서, 그의 음악과 아티스틱한 여정에 더 큰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C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