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Yu Ree

Is Staying True to Herself

WORDS BY HASAN BEYAZ

PHOTOS COURTESY OF Nave

Choi Yu Ree의 노래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다. 그녀의 YouTube 시리즈 Yu-ree's Forest의 중심에 자리한 애틋한 곡 "Forest"는 게스트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커버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며, TXT의 SOOBIN도 에피소드 6에서 가성으로 이 곡을 불렀다. 다른 목소리를 통해 수없이 불려도 결코 닳아 없어지지 않는, 묘하게 특별한 헌사다. 이토록 사적인 노래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불리는데도 여전히 그 결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런 친밀감이야말로 Stay: Two의 전부이자 구조다. Stay 시리즈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장인 이 앨범은, Stay: One이 비현실적이고 멀리 떨어진 감정들을 다뤘던 것과 달리 모든 것을 다시 땅 위로 끌어내린다. "Between Earth and Sky"와 "Journey to the Sun" 같은 곡들이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어딘가 멀게 느껴지는 것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면, Stay: Two는 그 모든 감정을 다시 현실의 감각으로 되돌려 놓는다. 그녀는 이곳의 감정들이 손에 닿을 만큼 구체적으로 느껴지길 바랐다고 말한다. 한 걸음을 내디딘 뒤 홀로 서게 되는 두려움, 모든 것이 결국은 상대적이라는 느린 깨달음, 사랑이 무엇인지 끝내 하나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까지.

두 앨범은 같은 감정의 핵심을 공유하고 있지만, Stay: Two는 살아가는 일의 보통의 무게를 담아낸 앨범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두려움, 비교, 취약함, 그리고 예전엔 애써 피하려 했던 감정들과 마주하며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느린 과정까지. 그렇다고 이 시리즈를 미완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두 장의 음반만으로도 하나의 완결된 작업으로 설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더라도, 그 이야기들이 반드시 이 두 앨범 안에만 담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Choi Yu Ree는 KPOPWORLD와의 인터뷰에서 앨범의 타이틀곡, 비주얼 세계관,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취약한 감정을 담은 곡들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Stay: Two는 Stay: One과 정반대의 감정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한 걸음을 내딛는 데서 시작해 결국 고독에 이르는 흐름인데요. 두 앨범이 이런 방식으로 서로를 말해야 한다는 걸 처음 언제 깨달았나요?

Choi Yu Ree <Stay: One>를 준비하면서, “어떤 상태에 있든 그대로 머물러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Stay: Two>는 Stay 시리즈에 꼭 필요한 한 장이 되었죠.

두 앨범은 같은 감정의 풍경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따라가는 듯합니다. 그 여정을 뒤집는 일은 Stay: One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무엇을 가능하게 했나요?

<Stay: One>과 <Stay: Two>는 결국 같은 감정의 핵심을 공유하고 있어요. 다만 <Stay: One>은 좀 더 비현실적이고, 거의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 “Between Earth and Sky”, 그리고 마지막 곡인 “Journey to the Sun”은 멀리 있는 듯하지만 늘 우리와 함께 있는 것들을 다뤘죠. <Stay: Two>에서는 우리의 일상에 훨씬 더 가까운 주제들을 다루고 싶었어요. 첫 트랙부터 시작해, 한 걸음을 내딛고 삶 속으로 들어간 뒤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을 익숙하고 손에 잡히는 이미지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더 즉각적이고 현실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거든요.

Stay: Two는 거대한 서사보다 여러 감정을 품고 있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 어떤 감정들을 담을지 어떻게 정했나요?

제 노래는 늘 삶에 대해 이야기해요. 이 앨범 역시 자연스럽게 제가 작업하는 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반영하게 됐습니다.

"Higher"는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로 시작하고, "Monologue"는 자신과 단둘이 남겨진 친밀한 순간으로 끝납니다. 이 두 지점을 오가는 동안 듣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랐나요?

사람이 홀로 남겨졌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떠올렸어요. 강한 에너지로 시작했다가 결국 혼자가 되는 대비를 통해, 듣는 분들이 자신의 삶을 조금 더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길 바랐습니다.

"It's All Relative"는 속도를 늦추고 쉬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속도, 기대, 비교와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요즘 가장 많이 마음에 두고 있는 생각이에요.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예전엔 그런 생각도, 숨 쉴 여유도 없이 살아온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않으면서 훨씬 더 차분한 곳에서 살고 있어요.

"Wildflower"에서는 조용한 성장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Choi Yu Ree에게 들꽃은 개인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리고 요즘 자신의 내면에서는 어떤 성장을 느끼고 있나요?

“Wildflower”는 가까이서 보면 각 꽃마다 저마다의 뚜렷한 아름다움이 있지만, 대개는 각각의 이름을 알지 못한 채 통틀어 “들꽃”이라고 부르게 된다는 점을 이야기해요. 이 곡을 통해 저는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보고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하고 싶었어요. 아마도 그런 메시지 덕분인지, 요즘은 사람들을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각자만의 특별함을 만들어내는 요소들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Last Love"는 지속되는 사랑을 바라는 희망과,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공존하는 곡입니다. 지금 이 감정의 긴장감을 쓰는 일이 왜 중요하다고 느꼈나요?

“Last Love”는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럼에도 분명히 느껴지는 어떤 감정이 머무는 공간에 있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늘 그런 방식으로 사랑을 경험해온 것 같아요. 다만 제 삶의 이 시점에서 그 감정을 노래로 옮기기로 했을 뿐이죠. 하지만 어쩌면 그 감정은 처음부터 계속 제 안에 있었는지도 몰라요.

Park Jinyoung이 "Last Love"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또 다른 사람의 해석이 이 곡의 세계에 더해졌습니다. 그의 퍼포먼스 중 무엇이 "Last Love"를 새롭게 드러내거나 감동적으로 느끼게 했나요?

저는 그의 눈빛이었어요. 물론 그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Last Love”는 정말 진심이 느껴지고 꾸밈없는 감정이어야 했거든요. 촬영 중 그 시선에 완전히 사로잡혔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Drift"는 삶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데서 오는 안도감과 불안함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막연함을 느낄 때,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나요?

저는 사실 불확실함을 크게 두려워하는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상황을 잘 살펴보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데 집중하려고 하죠. 그래도 답이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At My Worst"와 "Monologue"는 특히 취약함이 짙게 드러나는 곡입니다. 눈물, 고립, 그리고 아무도 없을 때만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죠. 이런 감정들을 음악으로 옮기는 일이 어려웠나요? 또 그 과정이 감정을 대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나요?

앞선 질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사람들이 흔히 부정적이라고 여기는 감정들을 특별히 두려워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몹시 두려워했고, 어떻게든 피하려 했던 시절은 분명히 있었죠. 그때의 저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곤 했어요. 그렇지만 요즘의 저는 그런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조금 더 나누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슬픔을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앨범의 색감은 감정의 세계가 점점 더 외로워질수록 서서히 흑백으로 옅어집니다. 비주얼 아트워크와 음악을 하나의 이야기로 얼마나 밀접하게 보고 있나요?

비주얼 아트워크는 음악만으로는 온전히 다 표현하지 못할 수 있는 더 세밀한 디테일과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음악만큼이나 모든 요소를 같은 수준의 배려와 고민을 담아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Stay: One과 Stay: Two가 모두 완성된 만큼, 이 시리즈를 하나의 끝난 이야기로 보시나요, 아니면 아직 더 들려줄 이야기가 남아 있나요?

하나의 독립된 작업으로 본다면 완결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언제나 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있죠.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도 다른 앨범을 통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의미에서 Stay 시리즈는 훨씬 더 완성된 한 장의 챕터에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이 특집은 인쇄 매거진 6호에 수록된 내용으로,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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