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Harmony, 10번째 미니 앨범 ‘BLOW UP’으로 히어로 서사 마무리

by Hasan Beyaz

P1Harmony가 10번째 미니 앨범 ‘BLOW UP’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오랜 기간 이어온 슈퍼히어로 서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6인조 그룹으로서 새로운 챕터의 문을 열었다.

동명의 타이틀곡이 이끄는 이번 6곡 수록 앨범에서 Keeho, Theo, Jiung, Intak, Soul, Jongseob는 보다 실험적인 사운드를 과감히 받아들였다. ‘BLOW UP’은 하이퍼팝을 기반으로 PC Music 씬 특유의 오리지널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으며, 글리치한 신시사이저와 강렬한 퍼커션이 충돌하며 폭발적이고 자유분방한 프로덕션을 만들어낸다. 이는 한계를 돌파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곡의 핵심 메시지를 반영한다.

Intak과 Jongseob가 공동 작사한 ‘BLOW UP’은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스스로의 방향을 주도하는 짜릿함을 담아낸다. 가사에는 멤버들이 다음 변화를 이끄는 불씨로 자신들을 자리매김하며 “I’m so blessed, going up going up”과 “Do what I want, give a what.”을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P1Harmony의 슈퍼히어로 세계관에 마침표를 찍는다. 데뷔작인 SF 영화 ‘P1H: The Beginning of a New World’에서 처음 소개된 초인적인 능력들을 다시 불러오며 서사를 완결한다. 오랜 팬이라면 각 멤버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Keeho의 공간과 시간을 조작하는 능력, Theo의 명사수 같은 실력, Jiung의 염동력, Intak의 세포 재생, Soul의 범용 커뮤니케이션, Jongseob의 옴니패브리케이션까지 모두 등장한다.

그룹의 시각적 정체성에 충실하게, 이 영상은 액션과 유머, 재치 있는 창의성을 균형 있게 담아낸다. 비를 맞으며 춤추는 장면부터, 여섯 멤버가 달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마지막 장면까지, P1Harmony는 자신들의 가상 히어로를 정의해 온 유쾌하고도 비범한 분위기로 마지막 미션을 완수한다. 영상은 곡의 마지막 음과 함께 멤버들이 번쩍 사라지고, 우주에는 옷만 떠 있는 장면으로 끝난다. 임무를 마친 이들은 자신들이 구축해 온 세계를 뒤로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안무 역시 곡의 변화무쌍한 리듬과 에너지를 동작으로 풀어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비트 중심의 시퀀스와 빠른 템포의 포메이션이 교차하며, 멤버들이 하늘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 멤버의 개성과 퍼포먼스 스타일을 살린 장면들도 곡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더욱 부각한다.

타이틀곡 외에도 ‘BLOW UP’에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섯 곡이 수록됐다. ‘element’는 독특한 플루트 멜로디와 장난기 있는 보컬 효과, 경쾌한 챈트를 결합해 오만하지 않은 자신감을 탐구하고, ‘How To’는 2010년대 초반 R&B 팝의 향수를 담은 댄스 트랙으로 고난을 이겨낼 힘을 찾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MOMENTUM’은 Afro-house의 영향을 받아, 팽팽한 퍼커션과 관능적인 보컬을 더해 두 사람 사이의 본능적인 끌림을 포착한다.

또 다른 수록곡 ‘t.o.t.y.’는 한층 내성적인 접근을 택해, 절제된 avant-pop 프로덕션 위에 R&B 스타일의 하모니를 쌓아 올리며 청춘과 성인기 사이에 끼어 있는 불확실함을 그려낸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Talk That’은 다시 하이퍼팝의 실험적인 영역으로 돌아가, 피치업 보컬과 재치 있는 프로덕션을 통해 주변의 잡음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멤버들의 높은 창작 참여도 역시 이번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이어졌다. Intak과 Jongseob는 여섯 곡 전곡의 가사를 공동 작사했으며, Keeho는 ‘element’에 참여했고 ‘MOMENTUM’의 작사와 작곡에도 함께했다.

P1Harmony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첫 82WORLD LA 페스티벌의 개막일 헤드라이닝 공연에서 이번 컴백을 처음 예고했다. 이는 Governors Ball과 KCON 출연에 이어 미국 페스티벌에서 처음 맡은 헤드라이닝 무대였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이들은 11월 4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팬 쇼케이스에서도 ‘BLOW UP’과 ‘MOMENTUM’을 처음 선보였다. ‘HERO SOCIETY INFO SESSION’ 콘셉트로 꾸며진 이 행사에서 멤버들은 새로운 세대의 자경단원을 모집하는 선배 히어로 역할을 맡았다.

이번 발매는 전작 미니 앨범 ‘UNIQUE’ 이후 8개월 만이다. ‘UNIQUE’는 발매 첫 주 58,000장 판매로 Billboard 200 4위에 오르며, 그룹의 역대 최고 순위 앨범이자 차트 여섯 번째 진입 기록을 세웠다.

‘BLOW UP’을 통해 P1Harmony는 커리어를 정의해 온 대표적 서사 중 하나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이번 앨범은 작별 인사라기보다 앞으로의 행보를 선언하는 작품에 가깝다. 음악적, 창작적 경계를 계속 넓혀 가는 여섯 아티스트의 새로운 챕터가 이제 시작된다.

C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