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HYO와 Shenseea, “Distant Lover”로 손잡다
by Hasan Beyaz

TWICE의 JIHYO가 다시 한번 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인 JIHYO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Jamaican artist Shenseea와의 새 협업을 발표했다. 곡 제목은 "Distant Lover"로, 7월 10일 공식 뮤직비디오와 함께 같은 날 공개된다.
겉으로 보기엔 예상 밖의 조합이지만, 곰곰이 보면 나름의 설득력이 있다. JIHYO의 솔로 데뷔작인 2023년 미니앨범 Zone은 R&B와 그루브 기반의 팝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룹 활동의 정교한 퍼포먼스를 넘어서는 폭넓은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Shenseea 역시 오랜 기간 dancehall을 메인스트림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여온 아티스트다. 2024년 앨범 Never Gets Late Here는 Best Reggae Album 부문에서 그래미 후보에 올랐고, Tyga, Wizkid, Anitta와의 협업 이력도 있다. 두 사람 모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데 익숙한 만큼, 이 조합이 성립하는 가장 솔직한 이유이기도 하다.
"Distant Lover"는 K-pop, dancehall, rap, Afrobeats 요소를 결합한 곡이다. 참여 아티스트를 떠올리면, 오랜만에 마케팅용 조합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인상적이다. 곡의 테마는 situationship, 즉 진짜 같은데 끝내 진짜로 닿지 않는 애매하고 답답한 관계의 중간지대에 맞춰져 있다.

이번 협업은 FANDOM을 통해 공개된다. FANDOM은 South Korean platform Musicow가 Roc Nation Distribution과 협력해 개발한 팬 소유 음악 프로젝트다. 이 모델은 꽤 이례적이다. 팬들이 개별 곡의 지분을 소액으로 구매해 향후 저작권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갖는 구조로, 말 그대로 음악을 응원하는 리스너가 마이크로 투자자가 되는 셈이다. FANDOM은 1월 Jon Bellion과 Swae Lee의 "Two Car Garage"로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 플랫폼 합산 49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공개곡인 Korean actor-singer Ahn Hyo Seop과 US artist Khalid가 참여한 "Something Special"은 5월 이후 글로벌 스트리밍 720만 회를 넘겼다. 이런 흐름만 봐도 이 모델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Distant Lover"는 FANDOM의 세 번째 공개작으로, 여러 시장을 잇는 논리가 가장 뚜렷한 곡이기도 하다. JIHYO는 K-pop에서 가장 확고한 글로벌 팬덤 중 하나인 TWICE의 힘을 등에 업고 있고, Shenseea는 dancehall, reggae, international pop 전반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협업은 장르를 넘나드는 조합이 얼마나 진짜 상업적, 예술적 무게를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 곡은 7월 10일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 전반에서 공개된다. 포토카드와 포스터가 포함된 한정판 박스 세트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