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a Larsson, IVE의 “Glow Motion” 작곡가로 크레딧 올라

By Isabel Miller

2026년 10월 5일, IVE는 다가오는 미니 앨범 Looks Can Kill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에 인기 싱어송라이터 Zara Larsson의 이름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핑크와 옐로 톤의 트랙리스트 포스터에는 타이틀곡 “Looks Can Kill”, “Mirror Mirror”, “SNAKESKIN”, “CRUMBS”, “Girls Girls Girls”, “Glow Motion” 등 총 6곡이 담겼다. 각 곡 아래에는 보통처럼 작사, 작곡, 편곡 크레딧이 표기돼 있으며, 앨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름이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팬들의 시선을 끈 건 B-side “Glow Motion”의 작곡가로 Zara Larsson이 언급됐다는 점이다.

Zara Larsson은 지난 1년간 다시 큰 주목을 받은 스웨덴 싱어송라이터다. 2010년대에는 “Lush Life”, “Can’t Tame Her”, Clean Bandit의 “Symphony” 피처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5년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Midnight Sun을 통해 화려한 색감과 2000년대 감성의 스타일, 하이퍼팝 사운드를 앞세운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Midnight Sun”은 그녀의 커리어 사상 Billboard 200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앨범이자 Grammy 노미네이션을 안겼고, PinkPantheress의 “Stateside” 피처링 역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Larsson은 커리어 전반에 걸쳐 여러 주요 K-pop 발매작과 연결돼 왔다. 2019년에는 BTS의 J-Hope와 V가 함께한 “A Brand New Day”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2020년에는 TWICE의 “More & More”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곡은 원래 그녀의 미공개 데모에서 출발해 JYP Entertainment가 재해석한 작품이었다. 이제 다시 대중의 중심에 선 그녀는 K-pop과의 인연도 다시 이어가고 있다.

IVE의 “Glow Motion” 작업에 Larsson이 참여했다는 소식은, 그녀가 ‘Midnight Sun’ Tour의 일환으로 9년 만에 처음 서울을 찾아 2회 공연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 전해졌다. 그녀는 2026년 10월 4일과 10월 5일 Myunghwa Live Hall 무대에 올랐고, 두 공연 모두 각각 약 2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매진됐다. 이는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대표 걸그룹 중 하나인 IVE와 그녀의 이름이 함께 언급된다는 점의 의미도 더한다.

K-pop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관람했다는 보도는 없었지만, Zara Larsson은 무대 뒤에서 받은 꽃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IVE를 태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트랙리스트 공개 시점 역시 이런 연결성을 의식한 듯 보이며, 서울 공연을 계기로 두 아티스트의 인연이 더욱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이 곡이 TWICE의 “More & More”처럼 Larsson이 만든 데모 중 하나였고, 이후 Starship Entertainment가 이를 가져와 작업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만약 그렇다면, 혹은 적어도 Larsson의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었다면, 이 곡은 그녀 특유의 2010년대풍 하이퍼팝 색채를 띨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Glow Motion”은 K-pop 안에서 사운드와 콘셉트 양쪽 모두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2000년대 초반 감성 트렌드로 IVE가 한층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는 IVE의 ‘kitsch teen’ 미학을 확장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Larsson의 참여는 K-pop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서구 음악의 영향력도 보여준다. 서구 아티스트와 송라이터들의 곡이 자주 채택되는 가운데, K-pop은 이제 글로벌 메인스트림 안에서 확고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IVE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Looks Can Kill은 10월 26일 발매되며, “Glow Motion”이 수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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