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sabel Miller
MYSTIC STORY가 자사 5세대 보이그룹 ARrC의 해체를 발표했다.
ARrC – Hyunmin, Kien, Choi Han, Andy, Rioto, Doha, 그리고 Jibeen – 는 2024년 여름 사전 공개 싱글 “Dummy”와 미니 앨범 AR^C로 MYSTIC STORY에서 처음 데뷔했다. 이후 이들은 두 장의 미니 앨범 nu kidz: out the box와 HOPE – , 그리고 2025년 싱글 앨범 CTRL+ALT+SKIID.를 추가로 발매했다.
활동 기간 2년 동안 ARrC는 대체로 음반 판매량이 크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앨범인 CTRL+ALT+SKIID는 2025년 11월 발매 첫 주에 Hanteo 차트 기준 63,000장 이상 판매되며 이전 기록을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이는 ARrC를 지지하는 팬층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지만, 이들은 2026년에는 새 음악을 발표하지 않았고, 뜻밖에도 결국 해체를 맞게 됐다.
이번 발표는 MYSTIC STORY를 둘러싼 보도 이후 나왔다. MYSTIC STORY는 2017년 8월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SM Entertainment에 인수되며 오랜 기간 SM Entertainment의 자회사로 있었고, SM Entertainment가 최대주주가 됐다. 그리고 8년 뒤인 2025년, ARrC의 데뷔 1년 만에 SM Entertainment는 MYSTIC STORY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회사의 재무 구조에 큰 변화가 생겼고, 이어 직원 재편과 함께 2026년 3월 Jungsu Han이 새 CEO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ARrC의 해체는 SM Entertainment 같은 대기업의 시장 내 존재감, 더 구체적으로는 중소 기획사와 비교했을 때 이들이 투입하는 자금의 집중도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KOCCA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M, YG, JYP, HYBE 등 대형사의 음악 제작 투자 평균은 연간 431.1억 원인 반면, 중소사의 평균은 14.9억 원에 그쳐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격차를 인지한 KOCCA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새로운 지원책을 내놨다. 해당 사업은 중소 기획사 10곳에 연간 최대 3억 원씩을 지원해 앨범 수출부터 라이브 행사까지 해외 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내용이다. 어쨌든 ARrC의 해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이 중소 기획사의 자금 조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현행 구조에는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MYSTIC STORY가 발표한 성명에서 ARrC의 7명 멤버는 “각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앞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의 향후 계획이나 관련 기획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MYSTIC STORY에는 여전히 Billlie와 K-rock 밴드 LUCY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