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EDI

같은 날, 다른 원

WORDS BY HASAN BEYAZ

LUNEDI는 2026년 7월 16일 "CIRCLE"을 발표했다. Weeekly를 떠난 뒤 새 이름으로 선보인 두 번째 싱글로, 공교롭게도 예전 이름이 가리키던 그 요일을 뜻하는 이름이다.

데뷔곡이었던 "Face Myself"가 소개의 무게를 짊어졌다면, "CIRCLE"은 더 이상 자신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신 이미 많은 이들이 익숙하게 아는 감정, 즉 이미 놓아버렸다고 생각한 무언가로 다시 끌려가는 마음의 힘 안에 머물기만 하면 된다.

이 곡의 전체적인 전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이별도, 재회도 아니라 그 중간의 반복되는 순환이다. 관계든 우정이든, 아니면 여러 번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다시 떠오르는 어떤 감정의 형태든 그렇다. LUNEDI는 이런 반복을 의도적으로 "CIRCLE"에 담아냈고, 프로덕션 역시 같은 논리를 따른다. 빈티지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위에 신스와 스트링이 겹겹이 쌓이고, 리듬은 해소되기보다 계속 원을 그리듯 맴돌다가 마지막에 밴드 사운드가 터져 나온다.

그녀는 3월에 작업을 시작했고, 보컬 녹음은 3월부터 7월 초까지 이어졌다. 거의 매일 다시 녹음하며, 자신이 말하는 무심하고 빈티지한 톤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이는 늘 정교함과 디테일을 중시해 온 자신의 본능과는 반대되는 음역대였다. 작업을 거치며 "CIRCLE"은 여름에 더 어울리는 곡이라는 점이 분명해졌고, 대신 9월 발매 예정이던 정규 앨범이 이 곡의 자리를 대신해 프리릴리즈로 공개됐다.

싱글 커버에는 작은, 어찌 보면 자기 발목을 잡는 듯한 에피소드도 숨어 있다. LUNEDI는 재킷 사진 위에 원을 손으로 직접 그려보려 여러 번 시도했지만, 끝내 완벽한 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마무리는 손이 아닌 편집이 해냈다.

사소한 이야기지만, 곡이 말하는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어떤 일은 몇 번이나 다시 들여다봐도 깔끔하게 닫히지 않기 마련이니까.
재킷 화보 촬영장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LUNEDI 사실 재킷 사진에 원을 제가 직접 그려보려고 했는데, 몇 번을 다시 그어도 완벽하게 둥근 원이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편집의 도움을 받아야 했어요.

스페셜 비주얼라이저 촬영은 어땠나요?

스페셜 비주얼라이저 촬영은 감독님과 저 둘만 있었고, 다른 스태프는 없었어요. 그래서 정말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편안하고 즉흥적인 분위기로 촬영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결과물도 더 좋게 나온 것 같아요. 특히 바다에서 뛰어다니는 장면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야 해서 시선이 많이 느껴져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어요.

"CIRCLE"은 어떤 곡인가요?

"CIRCLE"은 끝난 줄 알았던 관계가 계속해서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사랑이든 우정이든, 혹은 남아 있는 감정이든, 같은 자리로 다시 되돌아오는 순간들을 표현했어요.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겪어봤을 반복의 순환에 대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장르와 사운드에 대해서도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CIRCLE"은 빈티지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신스와 스트링을 더해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감정의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반복되는 리듬과 점점 쌓여가는 악기 구성은 같은 날에 계속 갇혀 있는 듯한 혼란과 긴장을 표현하고, 마지막에 밴드 사운드가 폭발하면서 주인공의 감정을 한층 더 크게 끌어올립니다.

"CIRCLE"은 언제 만들어졌고, 왜 프리릴리즈 싱글로 공개하게 됐나요?

저는 3월에 "CIRCLE" 작업을 시작해서 5월쯤 완성했어요. 원래는 앨범에 수록될 곡이었는데,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껴져서 프리릴리즈 싱글로 먼저 공개하기로 했어요. 정규 앨범은 9월 발매 예정이니 그것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

보컬 퍼포먼스에는 어떤 점이 담겼나요?

"CIRCLE"의 빈티지한 보컬 톤을 살리는 데 정말 많은 공을 들였어요. 저는 보통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노래하는 편이라, 좀 더 빈티지하고 담담한 보컬 스타일은 사실 저에게 꽤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3월부터 7월 초까지 거의 매일 다시 녹음했어요. "CIRCLE"은 정말 봄 내내 제 목소리를 한 겹 한 겹 쌓아 완성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듣는 분들께 상쾌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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