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san Beyaz
KATSEYE가 최신 앨범 발매 한 달여 만에 세 개의 EP를 모두 Billboard 200에 5주 연속 올려뒀다.
9월 26일자 최신 Billboard 200 차트 데이터에 따르면 KATSEYE의 세 번째 EP WILD는 22위에 올랐다. “Hootie Frutti”를 비롯해 선공개 싱글 “PINKY UP”, “Animal”을 앞세운 이 EP는 8월 14일 발매돼 걸그룹의 가장 최근 작품으로 기록됐다. 그만큼 다른 두 작품보다 차트 순위도 가장 높다. “Animal”은 Billboard Hot 100에서도 28위를 기록하며 8주째 차트에 머물고 있고, “Hootie Frutti”는 91위에 올라 있다.
목록에서 160위에 오른 두 번째 EP는 2025년 6월 발매된 KATSEYE의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다. 이 EP는 데뷔 이후 KATSEYE의 첫 공식 컴백으로, “Gnarly”와 “Gabriela”의 폭발적인 성공과 함께 그룹이 이후 이어가고 있는 밝고 강렬한 이미지,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을 확립했다. 이 앨범은 Billboard 200에서 총 64주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2024년 데뷔 EP SIS (Soft Is Strong)는 총 28주 차트에 머물며 191위를 기록했다. KATSEYE가 전 세계적인 영향력과 존재감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한 방향으로 이미지를 바꾼 뒤에도, 이 EP는 “Debut”과 “Touch”처럼 더 부드럽고 바이럴한 곡들의 인기에 힘입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9월 26일은 발매 시기와 스타일이 서로 다른 KATSEYE의 세 EP가 모두 Billboard 200에서 자리를 지킨 5주 연속째 되는 날이다. 각 앨범은 초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정점을 찍었는데, WILD는 1위, Beautiful Chaos는 4위, SIS (Soft Is Strong)는 9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세 앨범이 함께 보여주는 장기적인 성과는 특히 인상적이며, K-pop 업계에서 탄생한 아티스트로서는 전례 없는 일이다. 세 장의 앨범을 동시에 차트에 올린 K-pop 아티스트는 BTS뿐이며, 그것도 짧은 기간의 교차 집계에 불과했다.
KATSEYE는 한국어 가사가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K-pop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글로벌 걸그룹으로서의 출발점은 K-pop의 기반 위에 세워졌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트레이닝 시스템, 앨범 발매 방식 등에서 K-pop의 전략을 차용하고 있으며, HYBE와 Geffen Records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KATSEYE는 2024년 The Debut: Dream Academy를 통해 결성됐는데, 이 프로그램 자체가 K-pop의 전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 EP 모두 포토북과 포토카드가 포함된 실물 앨범으로 발매됐다는 점도, 서구권 아티스트와는 구별되는 K-pop 그룹의 특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는 곧 이들의 존재감이 K-pop 산업 전반의 영향력과 성장세를 반영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이 세 EP가 차트에 오른 시점은 KATSEYE의 최신 발매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난 시점이다. 더 이상 새로운 발매작이 차트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룹은 데뷔한 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KATSEYE는 독특한 출발점을 가진 글로벌 그룹으로 소개될 당시 하나의 실험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반응은 그 실험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초기 호기심에서 비롯된 일시적 화제성을 넘어, 이제는 지속적인 해외 팬덤을 유지하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런 유지세의 배경에는 KATSEYE의 첫 월드 투어 ‘KATSEYE: THE WILDWORLD TOUR’도 있을 수 있다. 멤버들은 9월 초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펼쳤고, 10월과 11월에는 미국 전역에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Billboard 200은 미국 내 데이터만 반영하는 차트인 만큼, 미국 팬들이 이들의 방문을 앞두고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illboard 200에서 각 EP의 순위는 주차별로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전체 디스코그래피가 5주 연속 버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KATSEYE의 인기와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미국 투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티켓은 현재 전석 매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