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back Corner

Yves, ANDBLE, XLOV & MORE

이번 주의 추천곡을 만나보자.

By Chyenne Tatum

이번 주 K-pop 신곡들은 전반적으로 더 관능적이고, 자극적이며, 몽환적인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Yves, AND2BLE, XLOV, ALPHA DRIVE ONE의 다섯 곡 중 네 곡은 불안, 끌림, 쫓고 쫓기는 짜릿함, 그리고 바다처럼 깊은 사랑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반면 ILLIT은 중독성 강한 댄스형 B-side로 짜증, 분노, 그리고 민망함을 살짝 얹어낸다.


Yves - “Hysteric”

네 번째 EP Nail 이후 6개월 만에, 솔로이자 LOONA 멤버인 Yves가 더블 디지털 싱글 Hysteric / Adam으로 공식 복귀했다. 두 곡 모두 불안을 다루고 있지만, 타이틀곡 “Hysteric”은 암시적이면서도 어둡고 유혹적인 사운드스케이프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안과 통제력을 잃어가는 감각을 탐구한다. 반면 “Adam”은 그 이후를 그린다. 사운드 면에서 “Hysteric”은 반복되는 왜곡된 베이스라인과 리드미컬한 신스 플럭 위에 쌓인 딥 하우스 기반 타이틀곡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멜로디 위를 부드럽고 매혹적인 Yves의 보컬이 스치듯 지나가고, 베이스가 리듬감 있게 맥박치며 곡은 청자를 끌어당긴다. 그리고는 다음 순간, 그대로 해치가 닫혀버린다.

AND2BLE - “Potion”

지난 5월 첫 미니앨범 Sequence 01: Curiosity로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 AND2BLE이, 사가의 두 번째 챕터인 Sequence 02: Attraction으로 돌아왔다. 앨범의 타이틀곡 “French Kissing”이 몽환적인 트로피컬 R&B 트랙이라면, 세련된 하우스 감성의 B-side “Potion”은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곡으로 꼽히고 있다. 약간의 일렉트릭 피아노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인상적인 이 곡은, 분위기 있고 몽환적인 무드에서 시작해 “French Kissing”처럼 절제된 섹시함으로 천천히 빌드업된다. 다만 클럽 바이브는 훨씬 더 짙다. “Bounce that, move that / Gimme that motion / Need that, feel that / Wanna taste that / Potion”이라는 가사를 멤버들이 허스키한 톤으로 읊조린 뒤, 중독성 강한 메인 훅의 “Ya, ya, ya” 반복으로 이어진다. “French Kissing”이 메인 요리라면, “Potion”은 그 한 끼를 완성해 주는 디저트다.

XLOV - “Cat Move”

XLOV가 컴백할 때마다, 늘 기대하게 되는 건 다음엔 또 어떤 초현실적인 사운드와 비주얼을 꺼내 들까 하는 점이다. 세 번째 EP i=! (Equals I)에서 ‘genderless’ 그룹은 한층 더 도발적인 페르소나를 전면에 내세우며 슬릭한 B-side 트랙 “Cat Move”로 깊숙이 파고든다. 앨범의 문을 여는 이 전자 댄스 넘버는, 먹잇감을 노리거나 사냥감을 삼키기 전에 장난치듯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의도적으로 유혹적이고 도발적이다. “All night long / I stay sharp, then strike the moment you let your guard down / I’m right above your head, I know everything that’s on your mind,”라는 Rui의 보컬이 후렴 전 흐름을 이끈다.

한편 팬들은 이 곡이 뱀파이어 콘셉트로도 읽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판타지 속 밤의 존재들은 흔히 성적 매력과 에로티시즘을 상징하며, “Cat Move”는 그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해낸다. 할로윈이 코앞인 지금, XLOV의 다크한 면모가 잠시라도 더 드러나기에 이보다 좋은 때는 없어 보인다.

ALPHA DRIVE ONE - “Talk to me”

신인 보이그룹 ALPHA DRIVE ONE은 지난 1월 데뷔 이후 눈에 띄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 번째 미니앨범 UNBREAKABLE : 少年BEAST를 발표한 뒤, 8인조 그룹은 최신 디지털 싱글 “Talk to me”로 돌아왔다. 이전 곡들이 댄스, 신스, 일렉트로팝은 물론 힙합과 R&B 요소까지 폭넓게 탐색해 왔다면, “Talk to me”는 본격적으로 인디 얼터너티브 팝의 결로 향하며 이전보다 한층 더 관능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산뜻한 신스 사운드와 바다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얽히며, 멤버들은 마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해류 속으로 천천히 끌려 들어가는 사랑을 깊이 파고든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하면서도 매혹적이며, 아직 채워지지 않은 끝없는 갈망과 갈증의 심연을 만들어낸다. ALPHA DRIVE ONE을 안다고 생각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ILLIT - “More”

지난 4월 네 번째 EP Mamihlapinatapai를 발표하고, 7월 디지털 싱글 “I Got Your Back”으로 돌아온 5인조 걸그룹이 다섯 번째 EP Break Even으로 다시 돌아왔다. 앨범은 주제적으로 “감정적으로 들인 노력과 수고가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할 만큼의 가치를 만들지 못하는, 관계의 손익분기점”을 따라간다. 수록된 네 곡은 그 감정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간다.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로맨스를 깨닫는 순간부터, 민망함이 짜증으로 바뀌는 과정, 관계를 끝내기로 하는 결정, 그리고 마지막에는 새로운 연애 대상을 소개하며 낙관적인 여운으로 마무리된다.

ILLIT의 하이퍼팝 B-side “More”는 민망함이 짜증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며, “상대의 애매한 신호를 감당하며 쌓이는 감정적 피로와 답답함”을 그린다. 앨범의 기존 로맨틱한 서사에서 잠시 벗어나, 분명한 피드백을 요구하는 곡이기도 하다. 장난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곡의 표면 아래에서 멤버들은 상대를 향해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방어하고 투사한다. “A roller coaster ride on a false assumption / Another yummy yum message left on read / You shouldn’t have let me get the wrong idea in the first place”라는 가사는 프리코러스에서 울려 퍼지고, 이어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되풀이한다. 확실히 ILLIT은 건드리면 안 되는 그룹인 듯하지만, 적어도 덕분에 재미있는 노래 하나는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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