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HA

on pasado, Personal Growth and the Power of Looking Back

By Hasan Beyaz

첫 정규 앨범 pasado에서 한국 싱어송라이터 YOUHA는 자신을 형성해온 경험, 기억, 그리고 아직 풀리지 않은 감정들을 향해 시선을 돌린다. 사랑받고 싶다는 바람에서부터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함에 이르기까지, 이 앨범은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의 여정을 따라간다. 스페인어로 “과거”를 뜻하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온 이 12곡 앨범은, 한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계속 영향을 미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탐구한다.

“이 앨범은 과거의 나를 함께 데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YOUHA는 설명한다. 개인적인 성장을 깔끔하게 정리된 서사로 보여주기보다, pasado는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곡들은 그리움, 불안, 상실을 오가며 욕망과 현실이 맞닿을 때 드러나는 모순을 포착한다.

끝내 이 앨범은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남아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해 가는 마음만이 남는다.

이런 감정의 복합성은 앨범의 변화무쌍한 음악적 풍경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YOUHA는 이전 작업에서 익숙했던 사운드를 넘어, 일상에서의 경험과 자신의 머릿속에 펼쳐진 상상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스타일과 보컬 접근을 시도한다. “pasado”에서는 사랑을 향한 욕망이 자신감과 취약함의 경계 어딘가에 놓인 강도로 다가오고, “DSLR”은 보다 도발적인 질문들 아래에 숨은 확인받고 싶은 마음을 마주하게 한다. 또 다른 곳의 “COCONOT”은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주며, 녹음실에서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던 랩 파트를 밀어붙이게 만든다.

그러나 앨범에서 가장 사적인 순간은 고인인 조부모를 위해 쓴 “soo”에서 찾아온다. YOUHA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이 곡은, 과거를 바라보는 그녀의 이해를 계속해서 빚어내는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낸다. 앨범 전반에 걸쳐 이런 친밀한 경험들은 정체성, 욕망, 그리고 관계가 지나간 뒤에도 오랫동안 남기는 흔적에 대한 더 큰 성찰의 출발점이 된다.

“pasado가 각자의 기억과 만나서, 제 이야기를 넘어 여러분의 이야기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자신의 조각들을 나누며, YOUHA는 청자들에게 각자의 과거와 자신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경험들을 다시 돌아보도록 권한다.

pasado를 만들며 숨겨진 이야기들, 12곡을 관통하는 기억들, 그리고 과거를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 어떻게 우리가 되어가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YOUHA와의 전체 인터뷰를 이어서 읽어보자.
앨범 제목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YOUHA pasado는 스페인어로 “과거”라는 뜻이에요. 저에게 이 앨범은 과거의 나를 함께 데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록이에요. 시간이 지나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어떤 감정은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이해되기도 하고,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기도 해요. 저는 그런 감정들을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이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 아이디어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YOUHA 이 앨범은 제 일상에서 겪은 경험들과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아주 작은 순간도 오래 남는 인상을 주거나 생각할 거리를 남기곤 하잖아요. 그런 순간들이 많은 곡의 출발점이 됐어요.

또 제 머릿속에 있는 상상력과 판타지로 가득한 세계를 들여다보면서도 영감을 얻었어요. 현실에서의 경험과 제가 상상한 장면, 감정을 섞어 음악으로 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트랙리스트를 따라가며 봤을 때, 앨범 전체의 여정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YOUHA 저는 이 앨범을 과거의 나를 데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으로 생각해요. 처음에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갈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요. 앨범이 깊어질수록 불안, 그리움, 상실처럼 더 복합적인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고요. 마지막에 가서는 그 앞에 있었던 모든 것들을 겪은 뒤, 앞으로 제가 어떤 목소리로 나아가고 싶은지 조금씩 발견하게 돼요.

모든 감정이 끝에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오히려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여전히 불확실함이 남아 있어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찾는 과정에 가까워요. 그래서 저는 청자분들이 꼭 앨범이 의도한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각 곡을 따로 듣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지만, 순서대로 들으면 한 곡의 감정이 다음 곡으로 이어지면서 앨범 전체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거든요.

이번 앨범은 이전 작업과 어떻게 다른가요?

YOUHA 음악적으로는 이번 앨범이 이전 작업들과 꽤 달라요.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고, 익숙한 표현 방식에서 한 걸음 벗어나 제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직 새로운 스타일을 익히고 배우는 중이라 기대감과 약간의 긴장감이 동시에 있어요. 이 앨범은 지금 제 삶에서 만들고 싶은 음악을 반영하고 있고, 팬분들도 저와 함께 그 변화를 즐겨 주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릴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해 주세요.

타이틀곡의 세계관을 소개해 주시고,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YOUHA 타이틀곡 “pasado”는 솔직하게 말하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다루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그 사람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뒤에는 결국 그 사람이 진심으로 저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당당하게 다가가는 자신감과, 상대가 저를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호기심, 이 두 감정이 함께 존재하는 곡이에요.

이 곡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나요?

YOUHA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계속해서 확답을 받고 싶어 하는 감정을 담고 있어요. 지금 함께 있는 건 정말 좋지만, 어려운 순간이 와도 그 사람이 여전히 나를 선택해 줄지 알고 싶어지잖아요.

누군가를 더 깊이 좋아할수록, 우리는 때때로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돼요. 이 관계가 나만큼 그 사람에게도 소중한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그 감정이 이 곡의 핵심이에요.

특히 눈에 띄는 가사, 멜로디, 혹은 순간이 있나요?

YOUHA “DSLR”의 2번 트랙에서 “Would you ride for me?”와 “Would you die for me?”라는 질문이 가장 인상 깊어요.

표현은 강렬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사실 꽤나 취약해요. 저 질문들의 핵심은 누군가가 끝까지 내 곁에 있어 줄지 알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이 곡을 들을 때는 질문 자체뿐 아니라, 왜 자꾸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지 만들어지는 감정에도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해요. 간절히 확답을 바라는 사람의 시선으로 들으면 또 다르게 와닿을 것 같아요.

“COCONOT”을 녹음하고, 무대에서 직접 선보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YOUHA 저는 HITC 2025에서 “COCONOT”을 세트의 오프닝 곡으로 공연했어요.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이었던 만큼, 그 순간의 설렘과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이 곡에는 어떤 아이디어나 감정이 담겨 있나요?

YOUHA 제가 이 앨범을 만들고 들을 때마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돼요. 그 사람 자체인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제 모습인지, 아니면 그 관계가 제게 줄 거라고 기대하는 감정인지 말이에요.

욕망과 판타지가 겹쳐지는 지점이 이 곡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청자분들도 가사를 따라가면서 그 감정이 어디까지 커지는지 주목해 주셨으면 해요. 각자의 경험에 따라 어떤 분들에겐 설레고 로맨틱하게 들릴 수도 있고, 또 어떤 분들에겐 조금 위험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무엇인가요?

YOUHA 저에게 가장 눈에 띄는 곡은 “soo”예요. 돌아가신 조부모님에 대한 제 마음이 담긴 곡이거든요. 그분들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앨범에서 가장 의미 있는 트랙이에요.

특히 좋아하는 가사, 멜로디, 혹은 인상적인 순간이 있다면 더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YOUHA 개인적으로는 “Honey Cake”가 정말 독특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Hopin’ he finna love me real”과 “사랑이 답이야”라는 가사가 이 곡의 핵심을 특히 잘 담아낸다고 느껴요. 누군가를 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하지만, 그 욕망 아래에는 진짜 사랑을 바라는 마음이 있거든요. 저는 청자분들이 앨범의 첫 곡부터 그런 솔직함을 만나게 되길 바라요. 겉으로는 대담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순간들 사이에 숨어 있는 작은 희망과 불안까지 느껴보면 더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이 곡을 작업하면서 흥미롭거나 어려웠던 순간,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YOUHA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녹음할 때 랩 파트에서 꽤 애를 먹었다는 거예요.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제 머릿속에서는 이미 너무 자연스럽고 멋지게 하고 있었는데, 입이 전혀 따라주질 않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여러 번 도전해서 그 파트를 완성했기 때문에, 지금 다시 들어도 특히 더 뿌듯해요.

또 노래를 다시 들을 때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순간들이 떠올라요. 감독님과 여러 번 회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함께 구체화했고, 곡의 감정을 실제 장면으로 어떻게 옮길지 이야기했던 시간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그런 생각들이 화면 속에서 하나씩 완성되어 가는 걸 보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이 곡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YOUHA 이 앨범은 제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과 이어져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기대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정작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놓치게 되잖아요. 이 곡을 통해 청자분들도 그런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선택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을 느끼셨으면 해요.

자유를 향한 욕망에는 여러 감정이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설렘도 있지만, 익숙한 것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고, 결국 자기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도 따라오죠. 저에게 이 곡에서의 자유는 모든 것을 잊고 아무렇지 않게 즐기는 순간이라기보다, 스스로를 믿기로 선택하는 순간에 더 가까워요.

듣는 동안만큼은 주변의 기대보다 자신의 감정에 집중해 주셨으면 해요. 잠시라도요. 이 곡이 지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

앨범을 들을 때 특히 주목해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YOUHA 저는 청자분들이 앨범의 12곡을 하나의 연속된 이야기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각 곡은 따로 들을 때마다 저마다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듣다 보면 곡들 사이의 대화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이 앨범을 의도한 트랙 순서대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단순히 듣는 것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팬들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YOUHA pasado의 곡들은 예전의 저와 다시 연결되고, 제가 살아온 시간을 되짚는 과정의 일부였어요. 어떤 곡에는 제가 한때 느꼈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고, 어떤 곡에는 아직도 놓지 못한 그리움이 들어 있어요. 팬분들께 꼭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건, 이 앨범을 완성했다고 해서 그 모든 감정이 정리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그저 이제는 제 목소리로 그 감정들을 나눌 수 있게 됐다는 의미예요.

앨범 전체를 경험한 뒤, 청자들이 어떤 감정이나 메시지를 가져가길 바라시나요?

YOUHA 앨범을 다 듣고 나면, 여러분도 잠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행복했던 순간들뿐 아니라 아직도 아픈 순간들까지도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 데 모두 한몫했다는 걸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어요. pasado가 각자의 기억과 만나서, 제 이야기를 넘어 여러분의 이야기도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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