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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Stripes에서 ‘Fallen Angel’까지

JENNIE의 adidas 유니버스 속으로

By Andrea Sacal

JENNIE가 마침내 adidas의 키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그녀가 그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은, K-pop의 영향력이 차트를 훨씬 넘어서는 지점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adidas Samba와 Superstar부터 트랙 재킷과 풋볼 저지까지, JENNIE는 프런트 로우와 작업실 사이 어디에서든 Three Stripes를 끊임없이 드러내 왔다. 오랫동안 그녀와 독일 스포츠웨어 거대 브랜드의 관계는, Chanel의 프런트 로우에 앉아 있는 모습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느껴져 왔다.

JENNIE의 adidas 데뷔 협업을 향한 시계는 이미 한참 전부터 움직이고 있었고, 마침내 우아한 발레 에센스를 운동화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 공개됐다.

9월, adidas Originals by JENNIE가 공개됐다. 이는 그녀가 브랜드와 함께한 첫 공동 디자인 컬렉션이자, adidas가 K-pop에 걸어본 가장 큰 승부수이기도 하다. 단순히 Samba에 자신의 이름만 얹는 대신, JENNIE는 트랙수트, Superstar, 스포츠웨어의 기능성 등 adidas의 가장 잘 알려진 코드들을 가져와 자신의 옷장에 어울리도록 새롭게 재해석했다. 그녀의 Superstars는 발레 수업을 향했고, 리본, 바디수트, 레그 워머는 오프 듀티 특유의 쿨함을 풍긴다.

자신의 컬렉션을 받기 훨씬 전부터 그녀는 adidas Originals 유니버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존재였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BLACKPINK 멤버들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이어갔고, 솔로 계약 또한 계속되며 그녀의 강력한 팬덤을 Three Stripes로 이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Samuel L. Jackson, Kendall Jenner, Lamine Yamal, Baby Keem, James Harden, Olivia Dean이 함께한 adidas의 Spring 2026 Superstar 캠페인에도 합류했다.

그녀의 데뷔 컬렉션은 “Functional Grace”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JENNIE는 발레를 통해 adidas의 운동 유산에 접근했으며, 발레가 지닌 부드러움과 신체적 힘의 조합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물에는 새롭게 재구성된 트랙 재킷과 팬츠, 랩 스커트, 니트 카디건, 시스루 바디수트와 레깅스, 플리스 후디, 레그 워머, 컷아웃 양말 등이 포함됐다. 마치 adidas가 비밀스러운 댄스 스튜디오의 문을 활짝 열어둔 듯한 느낌이다.

JENNIE의 영향력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발끝이다. Superstar SQ Ballet은 adidas의 가장 상징적인 스니커즈 중 하나를 새로운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그 출발점은 아이코닉한 쉘 토다. 익숙한 Superstar는 발레 포인트 슈의 언어를 통해 다시 빚어졌고, 둥근 인상 대신 각진 윤곽을 갖추며 섬세한 리본 디테일이 더해졌다. 프리미엄 가죽과 램스킨 안감은 전체적인 무드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고, 탈부착 가능한 레이스는 신발에 또 다른 분위기를 부여한다.

발레에서 영감을 받은 레퍼런스는 몇 시즌째 패션계를 맴돌고 있지만, JENNIE의 해석은 단순히 스니커즈에 리본 하나를 달고 “balletcore”라고 부르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이 컬렉션은 춤의 신체 언어 자체를 들여다본다. 감싸기, 레이어링, 움직임, 절제, 그리고 섬세함과 강인함 사이의 대비까지. 함께 공개된 “Cosmic Ballerina: Kinematics” 캠페인에서는 그녀가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초현실적 공간 속에 놓이며, 무중력이 움직임을 중심적인 시각 언어로 바꿔놓는다. JENNIE는 이 컬렉션이 발레의 부드러움과 통제력을 담아내는 동시에, “끝없고 알려지지 않은 공간”을 통해 대비를 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adidas 컬렉션이 공개되기 불과 4일 전, JENNIE는 세 곡으로 구성된 디지털 EP ‘Fallen Angel’을 발표했다. 수록곡은 “FALLEN ANGEL”, “HEAVEN”, 그리고 “Less than a Lover”다. OA Entertainment는 이 프로젝트가 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 출발했으며, 그녀의 “가장 진실한 자기표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타이밍은 그녀의 adidas 협업을 한층 더 강하게 각인시킨다. ‘Fallen Angel’과 “Functional Grace”는 서로 연결된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비슷한 영역을 공유하며 부드러움과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작품 모두 JENNIE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점점 더 주도적으로 통제하려는 챕터 속에서 공개됐다는 점이다.

JENNIE는 럭셔리, 스트리트웨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원하는 가장 강력한 K-ambassador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hanel에서는 트위드, 진주, 그리고 여성적인 코드들을 한층 더 젊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 Gentle Monster와의 관계는 그 이상이었다. Jentle Home, Jentle Garden, Jentle Salon을 통해 그녀는 캠페인 스타를 넘어 반복 협업을 이어가는 아이웨어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adidas는 그 영향력의 가장 최근이자, 어쩌면 가장 분명한 진화다. 오랜 세월 앰버서더로 활동해 온 그녀는 이제 공식적으로 공동 디자이너가 되었고, Superstar처럼 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아이템을 자신의 발레와 여성성에 대한 시각으로 다시 빚어냈다.

‘Fallen Angel’과 adidas Originals by JENNIE는 모두 모순에서 힘을 얻는다. 컬렉션의 “Functional Grace”는 발레의 부드러움과 운동선수다운 강인함을 결합하고, ‘Fallen Angel’은 비슷하게 섬세한 이미지를 더 어둡고 더 취약한 무언가로 뒤튼다. 하나는 위로 떠오르는 Cosmic Ballerina를, 다른 하나는 내려오는 천사를 보여준다. 함께 놓였을 때, 이 둘은 JENNIE의 현재 솔로 시대를 규정하는 창작 언어를 드러낸다. 그녀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예술적으로 취약함을 드러내면서도 결코 연약함으로 빠지지 않는다. 패션과 음악은 서로 다른 캔버스일 수 있지만, JENNIE는 점점 더 그 둘 위에 같은 세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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