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bel Miller
BELIFT LAB의 ENHYPEN과 HYBE Latin America의 SANTOS BRAVOS의 곡이 새 리믹스 “Bloody Paradise x VELOCIDADE (PETERBLUE Remix)”로 하나로 묶였다.
9월 29일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각 아티스트의 원곡인 ENHYPEN의 “Bloody Paradise”와 SANTOS BRAVOS의 “VELOCIDADE”를 함께 엮어 완성했다. 테크노와 라틴 리듬을 접목한 선구적인 작업으로 알려진 콜롬비아 DJ PETERBLUE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두 곡의 서로 다른 리듬을 활용해 원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번 발매는 ENHYPEN의 가장 최근 타이틀곡인 “Bloody Paradise”를 바탕으로 한 리믹스 시리즈의 다음 작품이다. 이 곡은 2026년 8월 21일 공개됐으며, 여덟 번째 미니 앨범 THE SIN : BLISS를 이끌었다. 발매 직후 THE SIN : BLISS는 ENHYPEN에게 국제적인 인기를 입증하며 Billboard 200 첫 1위를 안겨줬고, 그에 따라 여러 재해석 버전이 잇따라 탄생했다.
8월 내내 ENHYPEN의 여섯 멤버는 각자 선호하는 장르와 사운드에 맞춰 “Bloody Paradise”의 리믹스를 하나씩 공개했다. 여기에 추가로 공개된 영어 버전은 브라질 싱어송라이터 Luísa Sonza의 포르투갈어 버스를 더해, 라틴 장르를 접목한 첫 번째 “Bloody Paradise” 재해석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새 리믹스는 이미 공개된 SANTOS BRAVOS의 “VELOCIDADE”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SANTOS BRAVOS는 결성 경쟁 시리즈를 거쳐 2025년 10월 데뷔했으며, HYBE Latin America 소속 첫 그룹이 됐다. KCON과 한국 음악방송 등 K-pop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라틴 팝 그룹이라는 독특한 입지 덕분에 많은 K-pop 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 결과 폭넓은 팬덤을 형성했다. 이러한 배경이 ENHYPEN 리믹스 참여로도 이어졌다. BELIFT LAB이 소속된 ENHYPEN은 HYBE LABELS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어, 보다 넓은 회사 차원의 협업이 가능했다.
두 그룹의 교차점은 이번 여름 내내 이어졌다. 7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CAMPO MARTE 2026 라인업에 SANTOS BRAVOS가 ENHYPEN과 함께 이름을 올렸고, TikTok 공동 라이브도 진행했지만, 두 팀의 곡이 함께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BE Latin America와 SANTOS BRAVOS의 존재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몇 년간 K-pop 업계에서 라틴아메리카와 라틴 음악 장르는 점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주요 아티스트들은 꾸준히 대륙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NMIXX, ATEEZ, 그리고 이제 ENHYPEN까지 라틴 리듬,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가사,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ENHYPEN WORLD TOUR ‘BLOOD SAGA’ 당시 그룹은 Sāo Paolo와 Mexico City 공연을 매진시키며 탄탄한 라틴아메리카 팬덤을 입증했다. 그 결과 “Bloody Paradise”는 브라질 펑크 비트에 크게 기반한, 라틴 장르를 본격적으로 반영한 첫 발매가 됐으며, 페루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NMIXX와 ATEEZ의 사례처럼 향후 ENHYPEN의 다른 발매로도 이러한 하이브리드 장르가 확장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Bloody Paradise x VELOCIDADE (PETERBLUE Remix)”는 현재 전 세계 음악 플랫폼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HYBE LABELS YouTube 채널에서는 비주얼라이저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