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BANG, 20주년 기념 월드투어 발표

By Isabel Miller

지난 3월, YG Entertainment는 전설적인 K-pop 그룹 BIGBANG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전체 일정이 공개됐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번 투어는 G-Dragon, Taeyang, Daesung이 다시 뭉쳐 2006년 8월 19일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며, 2026년 8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아시아, 북미, 유럽, 호주를 오가는 31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모든 공연은 대한민국의 Goyang Stadium부터 프랑스의 Stade de France, 일본의 Tokyo Dome에 이르기까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수용 인원은 약 4만 명부터 최대 8만 명까지 다양하다. Stade de France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프로모터 AEG Presents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기념비적인 투어는 전 세계 팬들에게 2026년 가장 중요한 라이브 음악 이벤트 중 하나이자, 현대 음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 중 하나에게 역사적인 새 장을 여는 공연”이다.

이번 일정은 그만큼 영향력 있는 이름의 무게를 보여준다. BIGBANG은 “BANG BANG BANG”, “Fantastic Baby”, “Haru Haru” 같은 곡들로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Billboard의 미국 기반 World Digital Song Sales 차트에서 1위를 다섯 차례 차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솔로 활동 역시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G-Dragon의 세 번째 정규 앨범 ‘Übermensch’는 2025년 2월 발매 직후 Billboard World Albums 차트 3위로 데뷔했고, 한국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MelOn에서 솔로 아티스트 기준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세웠다.

이번 투어 발표는 최근 그룹의 활발한 움직임 이후 나온 것이다. G-Dragon과 Daesung은 2025년에 솔로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Taeyang은 2026년 5월 18일 네 번째 정규 솔로 앨범 ‘QUINTESSENCE’를 발매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들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BIGBANG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순간이 지난 4월 California의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서였다는 점이다. 그룹은 양일 모두 공연했고, 당시 매회 약 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Coachella에서의 관객 수만 보면 수요는 충분해 보이지만, 페스티벌이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해석은 조금 복잡해진다. 관객 수에는 무대를 오가던 일반 페스티벌 관객도 포함되며, BIGBANG 팬이라 해도 멀티 아티스트 페스티벌에 꼭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유럽은 더 큰 물음표다. G-Dragon의 2025년 솔로 투어 외에는 참고할 만한 최근 데이터가 거의 없고, 파리 공연이 매진되긴 했지만 해당 공연장의 수용 인원은 4만5천 명으로 Stade de France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해외 일정의 경우, BIGBANG의 확고한 팬층은 아시아보다 작고 K-pop의 전반적인 성장도 더 최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스타디움 선정은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왔다.

BIGBANG의 Coachella 무대에서 Daesung은 “이건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리셋”이라고 말했고, G-Dragon은 관객들에게 “놓치지 말라”고 외치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번 투어가 단발성 기념 공연으로 끝날지, 아니면 K-pop 업계가 이 베테랑 그룹의 본격적이고 장기적인 복귀를 국제적인 규모로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Cart

×